주저리 - 8
- 2024.12.09 11월을 보내고~
11월 한 달은 마감 때문에 거의 집에 있었네요.
몸도 아프고... 회지 통판도 했는데 인쇄소랑 트러블 생기고... 전체적으로 삐걱댄 한 달이었다.
11월 27일.
첫눈이 폭설로 왔다.
이런 적이 있었던가?
기후 위기 때문이라던데 정말 하룻밤 새에 세상이 바뀌어 버린 것 같았다.
문득 동숲 겨울 브금 듣고 젤다의전설 컵에 핫초코 타마시고
첫눈 오는 날 첫 카드로 누니머기 나왔다고 신기해서 캡처한 내가
진짜 '혼모노' 같다고 느껴졌어...
엄마랑 환풍기 위에 만든 눈사람.
7화 마감하고 잠시 쉬는 동안은 미뤄뒀던 게임 니토마타를 끝냈다~
몇 년 전에 생일선물로 받고 1회차만 깨고 넘 힘들어서 묵혀 뒀었는데,
쇠뿔도 단김에 뽑는다고 진엔딩까지!!
이건 정말 눈물로 쓴 저의 진심...
이래저래 느리게 흘러간 11월이었다.
눈은 쏟아지고 녹기까지가 길어서, 정신없는 연말을 유예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12월이 됐고... 요즘 애정하는 시리즈인 페르소나가 홍대 애니메이트에 콜라보 카페를 연대서 연준이, 연어님, 고매님, 대코냥님과 만나기로 했다. 인파가 몰릴까 봐 오픈일 점심 때 쯤에 가기로 했고, 일찍 자려고 준비를 하는데...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응?..
아니 거짓말... 지금 2024년이잖아..
이 이후의 이야기는 시위일기로 이어집니다.
아무튼 가긴 갈 거니까 가긴 감 (뭔 소린지 모르겠으나 진짜임)
생중계 보느라 밤새고 가서 상태가 ;;; ㄱ-
내부는 뭔가 끔찍할 정도로 볼 거 없고 디피 성의도 없고 카페마저 봇.ㅊ.ㄷ.락 콜카 옆에 작게 세 내서(?) 운영중이고
아무튼 "킹받는다"를 체화한 공간같은 느낌이었으나 제가 좋아할 때 한국에서 열렸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음료는 가키옵 그리고 리로드에 못 나와서 콜라보도 못 받은 나의 햄코땅과 함께...
와 진짜 뭐가 너무 많아
사진에서 호들갑력이 뿜어져 나와
총 맞은 것처러어어엄~...
아무튼 몇 주 동안은 이러고 살았어요.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