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16년도 탄핵시위땐 갈까말까 하다가 내팽개치고 아이돌 공방을 뛰러 갔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필수도 아니고 그 나이 다운 선택(? ^^;;) 이었으나... 

나름대로 시위의 존재와 명분을 의식하고 있었기에

그게 좀 많이 부끄러웠던 기억으로 남아서~

다음엔 좀 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졌었지...

...

....근데 십 년도 안 지나서 또 이런 범국민적 촛불집회가 열릴지 누가 또 알았겠어요?

 

이번엔 기필코 간다는 마음으로 엄동설한에 뛰쳐나갔다.

세 시부터 열 시 까지는 있었던 것 같고... 너무 추웠다.

 

호텔 테라스에서도 참여해주시는 모습

 

 

 

 

 

지인분이 시위 나간다 하니까 간식도 선물해 주시고

선결제 나눔해주신 분 덕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투썸에서 몸 녹이고 귀가했다. 엉엉엉ㅠㅠ

 

말고도...

뒷자리 아저씨가 간이의자도 조립해 주고

뒷뒷자리에서 핫팩도 돌리시고

옆자리 아저씨가 방석도 주시고

국회로 행진할 땐 앞에 계신 분이 사탕도 주시고..

모두들 처음 보는 분들인데도. ㅠㅠ 

 

부결 위기에 놓이자 국회로 행진할 때

옆의 중년분이 일행에게 젊은 친 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려 한다고 말씀하시는게 들렸다.

ㅠ_____ㅠ 

 

그래 존재만으로 고통인데 우리끼리 미워할 시간이 어딨나.

시국 앞에 단결하자!!

다음주에도 나갈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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