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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2.09 니어 오토마타

 

한줄요약 : 너무 힘들었다.

 

난 사실 1회차를 노말모드에 플러그인 칩 텅텅, 포드 레벨 1상태인 채로 클리어했다.

감안하더라도 왜이렇게 힘든가 했더니 나빼고 다 이지 자동 모드로 깨고 있었다. (이지 있는거 몰랐음)

지가 몰라놓고 이 사실에 분개했지만 미뤄둔 2-3회차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자동 키니까 할만하더라.

 

좋았던 점 : 아름다운 배경/브금과 시원한 공속과 안드로이드의 내부를 세세히 구현한 듯한 시스템 UI...

시각적 요소와 실시간 전투를 재미있어 한다면 추천. 그리고 진엔딩의 모 요소.

 

별로였던 점 : 그러나 플탐이 30시간이라면 그 중 29시간 40분정도는 전투.

노가다가 과하다. 피로도가 장난 아님 ㅠ

전투하라고 내놓은 게임에 전투가 힘들다고 우짖기도 우습지만 

일단 이런... 실시간 전투 게임에 약한데 끝까지 흥미 가는 스토리라인이나 캐릭터도 없었다. ㅠㅠ 

스토리에서 가진 의문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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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계생명체와 안드로이드는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 물론 너무 밉고 사랑스럽다고는 했다만 그런 갑분 대사 한마디로 좃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설명이 안되는 느낌이야)

후반 파트에서 끓어올라야 할 주제의식을 향한 쟁점은 흐려지고 9S의 표효로만 가득 채워져서

"아니 진정하고 지금 뭐 하고 있는 건데?" 라는 말을 삼켜야 했음;;

2B와 9S도 왜 이렇게까지 서로 애틋한지 이해 덜 된 판국에 (ㅠㅠ)

 

사랑하는 2B와 안드로이드들을 잃고, 인간이 없다는 사실에 당도한 실질적 주인공 9S가

기계생명체까지 자기 손으로 섬멸한 뒤의 공허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허무함을 표현하려던 것 같지만

이럴거면 클라이맥스에서 갑작스레 왜 이렇게 인간이 사랑스럽냐고 울부짖는 9S 장면이라도 뺐어야 했다.

9S와 기계생명체 간의 짧은 접점이라도 넣어 주던가 (오히려 이 파트는 A2에게 치중되었다)

A2와 9S가 인간과 실존에 대해 진지하게 고뇌하는 장면을 하나라도 넣어줬다면 감상이 다르지 않았을까...

 

9S가 후반부에 격하게 활개치는 바람에 2B와 A2도 존재감이 옅어져 좀 속빈 강정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개빡치는 형제 캐릭터가 고된 전투 중의 불쾌지수를 약 70%정도 상승시킨다.

 

 

 

 

 

플레이는 대충 이 영상으로 요약...

이런 시련들을 이겨내고...

(아래부턴 진엔딩 스포일러가 조금...)

 

 

진엔딩 기믹엔 정말 긍정적으로 놀랐다! ㅎㅎ 온라인을 켜 놓고 있었어서 다행이다. 

전투도 너무 힘들었고, 죽은 눈으로 엔딩크레딧을 보던 찰나.. 게임이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었다.

플레이 하는 동안 고유의 시스템 UI창을 통해 "어느 화면이든 이 게임 세계의 일부 " 라는 개념을 각인시켜두어서인지

메타적 연출이 시작될 때 거부감도 덜하고 신선했다.

메타연출은 워낙 호불호를 타기도 하고, 좀 짜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일단 난 처음 봐서 감동 ㅋㅋㅋ 두 번엔 안 놀라는 연출이긴 함.

근데 이 파트도 노가다 심해서 ㄹㅇ 분노와 감동이 혼합된 채로 이 코멘트 썼지

 

서브 퀘스트는 안 하고 3회차와 진엔딩까지 25~30시간 남짓 걸렸다.

<달의 눈물> 이라고 꼭 깨야하는 서브퀘가 있다던데 세이브 데이터가 없어져 버림...ㅎㅎ

유튜브로 찾아보거나 해야겠어.;; 

 

 

결론적으로 저도 다 해서 뻥쟁이가 되었습니다.

내 최애는 파스칼 아저씨

 

 

이전에 플레이한 페르소나 34와 피크민도 빨리 후기를 적고 싶은데

오히려 넘 재밌게 했다 보니까 쓸 말이 많아져서 

글을 시작할 엄두가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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